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인간은 하나의 소우주’(데모크리토스,기원전460~371년경)
    philosophy/the ancient world 2022. 6. 3. 09:23
    반응형

    domocritus,BC460~371
    democritus,BC460~371

    인간은 하나의 소우주’(데모크리토스,기원전460~371년경)

    데모크리토스는 기원전 460년경 그리스 북부 트라키아의 해안 도시인 압데라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집안은 그리스의 시민 계급으로서 꽤나 유복했던 가문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토록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던 그는 젊은 시절 아버지인 헤게시스트라토스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의 거의 전부를 탕진하고 만다. 탕진의 원인은 바로 여행. 바빌로니아와 이집트를 여행하며 돈을 낭비한 것이 바로 그 원인이었다. 

    여행을 통해 학식과 견문을 쌓은 그는 유산을 탕진한 뒤 빈털터리로 돌아와 이후 형제인 다마소스에게 생계를 지원받으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사람들에게 미래의 일을 예언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자신의 책 《대우주 체계》를 사람들에게 낭독해주고 다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레우키포스(그의 스승이라고 알려져 있는 인물)를 만난 후에는 그 생애의 대부분을 연구와 저술 및 교수로서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가 태어난 그리스 북부 트라키아의 해안 도시인 압데라는 그리스의 고대 철학과 근동의 사상이 집약되어 있던 곳이었다. 이 지방의 그런 사회적 환경은 아마도 데모크리토스의 성장과 사상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방금 언급했듯이 바로 이곳에서 그는 스승인 레우키포스(Leucippus)도 만나게 되었다. 

    레우키포스는 제논과 멜리소스에게서 사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철학자였다. 그는 어떤 것도 아무렇게나 생겨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것은 이치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겨난다.’고 주장했고, 기원전 6세기부터 이어져 온 우주의 근본 물질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런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가 만나 확립한 이론이 바로 원자론이었다. 두 철학자는 만물은 아주 작고 나눌 수 없으며, 또한 변화할 수 없는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들은 이를 원자(atom, 원자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것을 의미하는 아토모스(atomos)’에서 유래되었다)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원자가 존재하지 않는 나머지 부분은 허공으로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주장한 고대 원자론의 기본 개념이었다. 

    데모크리토스와 레우키포스는 텅 빈 공간이 원자들을 분리하여 그 원자들을 자유롭게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가 합쳐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면서 자연의 모든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같은 입장에서 사물의 발달과 문화의 발달 등을 설명하였다. 

    이 원자론을 중심으로 하는 그들의 학설은 고대 그리스에 있어서 초기 유물론의 완성인 동시에, 후기 에피쿠로스 및 근세 물리학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이었다. ‘원자가 움직일 때 새로운 배열을 이루려고 서로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세상의 물체들이 변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그들의 생각은 굉장히 새로운 것이었고, 세상을 그저 분리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하나의 있는 것'으로 보았던 엘레아 학파의 주장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었다. 

    두 사상가는 이 끊임없는 원자들의 수는 무한하지만 그 원자들이 스스로 배열해 만들어낼 수 있는 여러 결합체의 수는 유한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식으로 일정 수 여러 물질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들이 생각한 세계는 무수한 것이었고,(다중우주론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또한 무한히 생성하고 소멸하는 것이었다. 

    우주 전체의 근원은 원자와 허공이라고 믿었던 데모크리토스와 레우키포스. 그들은 어떤 것도 있지 않은 것에서 생성되지 않으며 있지 않은 것으로 소멸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그에 따라 우리가 죽더라도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들은 부패하거나 사라지지 않고 재구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자들이 우주 전체 속에서 회오리치며 이동과 변화를 반복하며, 그렇게 해서 혼합물들인 불, , 공기, 흙이 생성된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그들은 원자들이 단단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따라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도 변화하지도 않는다고 여겼다. 태양과 달은 미세하고 둥근 입방체들로 합성된 것이고, 영혼도 비슷한 방식으로 혼합된 것이라고 보았던 그들은 영혼은 사고를 통한 인식을 하는 존재라고 여겼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현상을 접하지만 그 영혼의 존재를 통해, ‘사고를 통한 제대로 된 인식을 할 수 있다고 말이다. , 우리가 보는 현상들은 진리가 아니며, 영혼을 통해 사고를 해야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그들은 믿었던 것이다. 

    데모크리토스와 레우키포스가 고안한 원자론은 신의 개념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우주에 관한 완전한 기계론적 관점을 최초로 제시한 것이었다. 원자라는 존재를 통해 일정수의 여러 물질들이 존재하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들이 우리가 죽더라도 부패하거나 사라지지 않고 흩어지고 재구성될 수 있다는 이 원자론은 17세기부터 20세기 과학에 혁명을 일으킨 원자론과 물리과학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입증된 근본적인 물질의 특성을 이미 예언해 낸, 철학사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업적이었다. 

     

    2022.05.14 - [philosophy/the ancient world] - ‘만물의 근원은 무한이다(아낙시만드로스, 기원전 610~546)’

    2022.05.24 - [philosophy/the ancient world] -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헤라클레이토스,기원전 535~475년경)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