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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은 신이 어떤 존재인지 말할 수 없다’(모세스 마이모니데스, 서기1135~1204년)
    philosophy/the medieval world 2022. 7.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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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신이 어떤 존재인지 말할 수 없다’(모세스 마이모니데스, 서기1135~1204)

    Mosws Maimonides,AD1135~1204
    Mosws Maimonides,AD1135~1204

    랍비 모세 벤 마이몬(히브리어: משה בן מימון Moshe ben Maimon, 아랍어: أبو عمران موسى بن ميمون بن عبد الله القرطبي الإسرائيليAbu Imran Mussa bin Maimun ibn Abdallah al-Qurtubi al-Israili, 이븐 마이문, 혹은 람밤Rambam, 히브리어: רמב״ם, "우리의 랍비 모세 벤 마이몬"Rabbeinu Mōšeh bēn Maimon을 뜻하는 히브리어의 약자 네 글자를 읽은 것)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모세스 마이모니데스(Moses Maimonides)는 서기 1135년 스페인 코르도바의 한 유대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던 시기 에스파냐는 무라비트 왕조가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그는 어린 시절 여러 문화가 섞인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가정 환경 역시 유복해 마이모니데스는 히브리어와 아랍어로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슬람 문화권이었던 스페인에서 랍비 법관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마이모니데스는 유대법을 배웠고, 1148년 베르베르(Berber)족 알모하드 왕조가 권력을 잡은 뒤로는 가족 모두 스페인으로 피신하여 페스(Fez, 지금의 모로코)를 기점으로 카이로에 정착하기까지 10년 동안 방랑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후 가족의 재정문제로 마이모니데스는 의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고, 불과 몇 년 안에 왕족의 주치의가 되었다고 한다. 

    마이모니데스는 또한 아버지처럼 랍비 법관으로 일하기도 했지만 돈을 받고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1191년 카이로(Cairo)의 유대공동체 수장으로 인정되었으며, 그가 죽은 후 그의 무덤은 유대교도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속성은 우연성을 띠거나 필연성을 띤다. 하지만 신에게는 우연한 일이란 있을 수 없다. 필연성을 띠는 속성에 대해서는 정의를 내릴 수 있지만 신에 대해서는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따라서 신은 속성이 전혀 없다.” -모세스 마이모니데스

     

    마이모니데스(Moses Maimonides) (히브리어로 된) 유대법과 (아랍어로 된)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에 관한 글을 썼는데([미쉬네 토라]는 유대 구전법(Jewish oral law)을 완전히 수정한 저서로, 마이모니데스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든지 모든 유대인의 의식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히브리어로 쓴 것이었다.), 이 두 분야에서 그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신에 대해 사고하려는 경향인 신을 의인화하는 일이 생기는 것을 막는 그의 사상을 확고히 하는 것이었다. 마이모니데스에게 있어 인간의 최악의 실수는 토라(Torah, 최초의 히브리 성서)를 문자 그대로의 진리로 받아들여 신을 어떤 몸을 지닌 존재라고 여기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유대공동체에서 배제되어야 했다. 

    마이모니데스는 자신의 저서 [방황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에서 이런 생각을 최대한 확장시켜 부정신학(negative theology)’으로 알려진 하나의 사상체계를 만들어냈다. ‘부정신학(1)’ 긍정신학(2)’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미 기독교신학 안에 존재하고 있던 개념을 체계화한 것이었다. 이는 신은 정의될 수 없고 오로지 어떤 존재가 아니라는 방식으로만 에둘러 짐작할 수 있다는 사상이었다. 마이모니데스는 이런 부정의 관점으로 신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마이모니데스에 따르면, 신은 속성이란 것이 전혀 없는 존재이다. 우리가 신은 훌륭하다고 하거나 신은 강력하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속성이란 것이 우연성(변화할 수 있는)을 띠거나 필연성을 띠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신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우연성을 띠는 속성이 전혀 없다. 때문에 그런 우연한 속성으로는 신을 정의할 수 없다. 게다가 마이모니데스에 따르면, 신은 또한 어떤 필연성을 띠는 속성도 있을 수 없다. 그는 신을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필연성을 띠는 속성에 대해서는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이런 논지에 따라 그는 신은 속성이란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때문에 마이모니데스는 우리가 신에 대해 언급할 때는 신의 존재가 아닌 신의 행동에 관해 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라에 나오는 토론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신은 창조주다라는 말을 들으면 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아니라 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ㅁ은 작가이다라는 말을 고려해 본다면, 이 말을 작가라는 것이 ㅁ의 직업이라는 의미로 보통 받아들이지만 마이모니데스는 어떤 행동을 했는가에 대해서만 고려하기를 요구한다. , “ㅁ은 작가이다라는 말은 ㅁ은 글을 짓는다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받아 들이면 글을 짓는 행동을 ㅁ이 한 행동이라는 사실만 알 뿐 ㅁ에 대해서는 어떤 사실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마이모니데스는 신에 대한 특성으로 보이는 말이 이중부정으로 받아들여지면 이해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신은 강력하다는 말은 신이 무능하지 않다는 이중부정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스무고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생각해내서 상대방이 무엇인지 알아맞힐 때 그것이 무엇이 아닌가를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이다. 답을 맞춰야 하는 상대방에게 그것은 크지 않다거나 그것은 빨간색이 아니다) 힌트를 주는 게임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스무고개와 신에 관한 스무고개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스무고개에는 분명 이 있지만 신에 대한 스무고개에는 답이 없고, 따라서 우리는 신이 어떤 존재인지 영원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1)부정의 신학(否定 神學, 라틴어: via negativa / via negationis) 또는 직관 신학(直觀 神學, 고대 그리스어: πόφασις)은 무한한, 제한되지 않은 하나님에 대한 제한적이고 불완전한 정의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본질을 인식하려는 기독교 신학의 분야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은 인간이 아니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에 제한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앞선 부정적 내용을 역설적으로 서술한다면 하나님은 초월적이며 영원하신 전능하신 분이다라고 주장된다. 사람의 이해력으로는 하나님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하나님은 사람의 언어로는 전부 묘사할 수 없는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부정적인 표현으로만 서술하는 신학 사상이다. 긍정의 신학(肯定 神學)과 함께 기독교 신학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신비주의와 관련이 있다. 위 디오니시오스 아레오파기테스는 부정의 신학이 긍정의 신학 보다 하나님의 특성을 잘 보여주며 이해하기 좋다고 하였다.

     

    (2)긍정의 신학(Cataphatic theology 또는 kataphatic theology, 肯定 神學)이란 하나님을 서술하기 위해 "긍정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신학이다. 이 용어는 하나님이 어떤분인지를 언급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분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부정의 신학과 대조적으로 사용된다. 긍정적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확신함(κατάφασις, 카타파시스, kataphasis, affirmation)왔다. 이 용어는 카타(kata)는 강조어와 파네 (phanai, 말하다)의 복합어이다.[1] 위 디오니시오스 아레오파기테스는 부정의 신학이 긍정의 신학 보다 하나님의 특성을 잘 나타나며 하나님 이해에 좋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긍정의 신학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하면, 부정의 신학은 하나님은 미움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2022.06.14 - [philosophy/the ancient world] - ‘모든 이해는 감각에서 시작된다(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384~3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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