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혁명의 시대The Age of Revolution’(서기1750~1900)
    philosophy/the age of revolution 2022. 9. 28. 17:00
    반응형

    혁명의 시대The Age of Revolution’(서기1750~1900)

    the age of revolution,AD1750~19900
    the age of revolution,AD1750~19900

    르네상스기를 거치면서 유럽은 기독교가 지배하는 통일된 대륙에서 독립적 민족국가의 집합체로 발전했다. 권력이 각 독립국가로 넘어감에 따라 형성된 독특한 민족문화는 예술과 문학에서 가장 두드러졌지만, 17세기에 등장한 철학 사조에서도 나타났다. 

    이성의 시대에는 유럽대륙의 합리주의와 영국 철학자들의 경험주의가 뚜렷이 대조되었는데, 계몽의 시대가 열린 18세기에도 철학은 여전히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국가들이 무역에 기반을 둠에 따라 낡은 가치관과 봉건제도가 무너졌고, 그 결과 도시 중산층이 성장하며 전례 없는 번영을 누렸다. 한편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의 부유한 나라들은 세계 도처에 식민지와 제국을 건설했다. 

    철학은 점점 더 사회, 정치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국가 노선과도 나란히 갔다. 혁명을 이미 겪은 영국에서는 경험주의가 데이비드 흄의 저작에서 절정에 달하는 한편, 공리주의가 새로이 나타나 정치철학을 지배했다. 이는 1730년대에 시작된 산업혁명과 함께 전개되었는데, 이때 존 스튜어트 밀 같은 사상가들은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를 개선하는 한편 근대 시민권체계와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하는 데 이바지했다. 반면에 프랑스의 상황은 이보다 덜 안정적이었다. 

    르네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는 계몽사상가 세대에 자리를 내주었다. 이들은 급진적인 정치철학가들로, 새로운 과학적 사고방식을 대중화했다. 이런 철학가로는 풍자작가 볼테르와 백과사전 편찬자 드니 디드로 등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혁신적인 인물은 장 자크 루소였다. 자유, 평등, 박애라는 원칙에 따라 통치되는 사회를 그린 그의 미래상은 1789년 프랑스혁명의 구호를 낳았을 뿐 아니라 이후 줄곧 급진적 사상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루소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선하나 문명의 영향으로 타락한다고 믿었는데, 이런 생각은 그 다음에 낭만주의 사조가 등장할 분위기를 조성했다. 낭만주의 시대에 유럽의 문학, 미술, 음악은 이상화된 자연관에 빠져있었기에 계몽주의 시대의 세련된 도회적 우아함과 뚜렷이 대조되었다. 아마도 핵심적 차이는 낭만주의자들이 이성보다 감정과 직관을 중요시하는 방식에 있었을 것이다. 유럽 전체를 장악한 이 사조는 19세기 말까지 계속되었다. 

    독일 철학이 19세기를 지배하게 된 데는 이마누엘 칸트의 공이 컸다. 그의 관념론 철학에서는 자아 너머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해 우리가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철학 사조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흄과 루소보다 겨우 몇 살 어렸지만 칸트는 다음 세대에 속했다. 그의 대표작은 두 사람이 죽은 후에 쓰였고, 우주와 그 인식에 대한 그의 새로운 설명은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를 낭만주의와 독일 문화에 더 잘 어울리도록 통합해냈기 때문이다. 

    칸트의 신봉자에는 나중에 독일 관념론자로 알려진 피히테, 셸링, 헤겔은 물론 쇼펜하우어도 포함되었다. 쇼펜하우어의 특이한 칸트철학 해석에는 동양철학사상도 어우러져 있었다. 

    헤겔이 내놓은 엄격한 관념론의 추종자 중에는 카를 마르크스도 있었다. 마르크스는 독일의 철학체계, 프랑스의 혁신적 정치 철학, 영국의 경제 이론을 훌륭하게 종합해냈다.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함께 [공산당 선언]을 쓴 후 그는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치저작 [자본론]을 집필했다. 그가 죽은 후 수십 년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그가 제시한 원칙에 기초한 혁명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는 동안 영국 식민정권을 타도하고 계몽주의 가치관에 기초해 공화국을 세운 미국에서는 미국문화가 그 근원인 유럽문화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낭만주의가, 19세기 말에는 토착사상으로서 진리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용주의가 나타났다. 이 실용주의는 미국 민주주의의 기반과 조화를 이루는 한편, 새로운 세기의 문화와도 잘 어울렸다. 

     

    -1751:드니 디드로가 [백과전서] 1권을 펴낸다. 

    -1759:볼테르가 [캉디드]라는 소설을 발표해 모든 것은 최상의 세계에서 최상의 상태로 있다는 라이프니츠의 생각을 풍자한다. 

    -1762:장 자크 루소의 혁신적 사회사상서 [사회계약론]이 출간된다. 

    -1763:파리조약 덕분에 영국이 북아메리카의 주요 식민국이 된다. 

    -1776:미국 독립선언문이 공표된다. 

    -1780:제러미 벤담이 [도덕과 입법의 원리서설]을 쓰며 공리주의 이론을 발전시킨다. 이 책은 1789년에 출판된다. 

    -1781:이마누엘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을 출간한다. 

    -1789:파리에서 바스티유 습격사건이 일어나 프랑스혁명의 발단이 된다. 

    -1802: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 스스로 프랑스의 황제임을 선언한다. 

    -1807:게오르크 헤겔이 [정신 현상학]을 출판한다. 

    -1843~1846:쇠렌 키르케고르가 [이것이냐 저녁이냐], [공포와 전율]을 쓴다. 

    -1848:카를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발표한다. 혁명운동이 유럽 전역을 휩쓴다. 

    -1859: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펴내 진화론을 설명한다. 

    -1861:존 스튜어트 밀이 [공리주의]를 펴낸다. 

    -1880년대:유럽 열강이 아프리카대륙의 대규모 식민지화를 시작한다. 

    -1890:실용주의의 선구자 윌리엄 제임스가 [심리학의 원리]를 출간한다. 

     

    (출처:철학의 책,지식갤러리,144~145p)

     

    2022.09.26 - [philosophy/the medieval world] - ‘사물은 지각하거나 지각될 때만 존재한다’, 조지 버클리(서기1685~1753년)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