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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제러미 벤담(서기 1748~1832)philosophy/the age of revolution 2022. 11. 12. 16:38반응형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제러미 벤담(서기 1748~1832)
법률개혁가이자 철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확신한 바에 따르면, 모든 인간활동의 원동력은 고통의 회피와 쾌락의 추구, 이 두 가지뿐이다. [도덕과 입법의 원리서설]에서 그는 어떤 사회적·정치적 결정을 내리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벤담에 따르면 그런 결정의 도덕적 가치는 행복이나 쾌락을 낳는 데 그 결정이 얼마나 유용하고 효율적인가와 직결된다. 이런 ‘공리적’ 접근법이 주도하는 사회에서는 입법자가 최대한 여러 사람을 만족시킨다는 원칙만 따르면 사람들의 이익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훨씬 좋겠지만, 선택이 불가피하다면 소수보다 다수를 이롭게 하는 편이 항상 더 바람직하다.
벤담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제안한 체제의 가장 큰 이점은 단순성이다. 그의 견해를 받아들이면 복잡한 정치체제를 잘못 해석해 불의와 불만을 야기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더 논란이 많은 부분은 개인이 경험하는 행복의 정도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행복 계산법’을 벤담이 제시했다는 데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 정교한 방법을 이용할 경우 도덕적 논쟁을 해결할 객관적 기준을 얻을 수 있다. 쾌락을 가장 많이 산출할 법한 견해를 지지하기로 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벤담은 쾌락의 원천의 가치가 모두 동등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에 따르면 훌륭한 식사나 긴밀할 교우관계에서 비롯하는 쾌락이든 철학 논쟁이나 시 감상처럼 노력이나 교육이 필요한 활동에서 비롯하는 쾌락이든 가치는 동등하다. 이는 곧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평등하며 사회계층이나 능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완전한 행복에 접근할 수 있다고 벤담이 가정했다는 뜻이다.
(출처:철학의 책, 지식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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